언론에 비친 노블홍

1천쌍 성혼시킨 `커플매니저` 1세대 홍유진 매칭전략연구소 대표

22년 전 신문 공고를 보고 지원한 이벤트 회사는 알고 보니 결혼정보업체였다. "멀쩡한 회사를 때려치우고 왜 뚜쟁이를 하냐"는 주변 반응에 `딱 한 달만 해보고 나오자`고 마음먹었다. 그러다 사람과 사람의 인연을 맺어주는 일에 중독됐고 연결해준 부부가 잘 살고 있다는 소식에서 보람을 찾았다. 한 달만 해보자던 결심은 어느새 10년, 20년을 넘겼다. 고객이었던 한 남자는 남편이 됐다. 국내 1세대 커플매니저 홍유진 매칭전략연구소 대표(49) 얘기다.

서울 강동구 한 카페에서 만난 홍 대표는 대뜸 기자의 첫 질문 기회를 강탈했다. 인터뷰 첫 질문을 받기도 전에 "기자님은 결혼 하셨냐"며 "실제로 보니 전화 목소리와는 다른 느낌"이라며 `역취재`를 시작한 것.

어렵사리 질문권을 넘겨받고 인터뷰가 시작됐다. 홍 대표는 "20년이 넘어가니 이 직업을 숙명으로 받아들이게 됐다"며 "병원에서 의사를 만나든 교회에서 목사님을 만나든 `결혼은 하셨냐`고 먼저 물어보는 직업병에 걸렸다"고 했다. 인간에 대한 관심을 계속 가져야 하는 직업이라 그 사람의 매력이 뭔지 끄집어내려는 습관도 생겼다고 말한다.

그가 지금까지 성혼시킨 커플은 1000쌍이 넘는다. 한 달에 40~50명을 상담한다는 홍 대표는 지금까지 만난 고객만 어림잡아 1만 명 정도라고 말한다. `사람 보는 눈이 생겼을 것 같다`는 물음에는 "이 직업은 사람을 판단하는 잣대를 만드는 걸 가장 경계해야 한다"며 "사람의 매력은 천인천색이라 편견 없이 사람을 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고 대답한다.

"요즘엔 물 한잔 사서 마실 때도 브랜드니 가격이니 따지지 않나요?" 결혼하고 싶지만 커플매니저 도움을 받기보다는 `운명`을 믿고 싶다는 싱글들에게 홍 대표가 묻는 질문이다. 물 한잔 마실 때도 그냥 마시지 않으면서 평생의 인연을 만나는 건 너무 쉽게 생각한다는 것.

지금 당장 결혼정보회사로 달려가라는 조언이 아니다. "하다 못해 동네 슈퍼에 가거나 카페에 가더라도 새로운 동선으로 움직여보라"고 말한다. "감나무에서 감이 안 떨어지면 나무를 흔들든 채로 치든 해야 한다"고 덧붙인다. 운명은 늘 비껴가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잡아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준비가 안된 분에게 무턱대고 결혼 상대부터 소개시켜주진 않아요." 홍 대표는 결혼할 준비가 안 된 고객에게는 "연애부터 해보라"고 권한다. 결혼이라는 어려운 목표보다는 작은 연애를 시작해본다는 마음가짐으로 시작하는 게 좋다는 충고다.

―초창기 `커플매니저`에 대한 사람들 인식은 어땠나요.

▷그렇게 좋지는 않았다. 지금이야 능력 있고 잘나가는 사람들이 등록한다고 생각하지만 당시에는 `부족한 사람들이 남의 힘을 빌려 결혼한다`는 생각이 일반적이었다. 그래서 모든 소개 작업이 비밀스럽게 이루어졌다. 심지어는 옛날에 육군사관학교에 있는 고객에게 전화했는데 훈련 중이라 통화가 어렵다고 해 육사 동기라고 둘러댄 적이 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당시엔 여성 생도가 없던 시기였다.

―업무 방식도 지금과 달랐을 것 같은데.

▷당시엔 인터넷이나 휴대폰이란 게 없었고 `삐삐`를 쓰는 사람들만 있었다. 고객에게 삐삐를 보내면 전화가 오는데 그게 공중전화 아니면 회사 전화다. 공중전화에서 오면 기본시간인 2분30초 동안 랩하듯이 상대를 소개해줘야 한다. 소개는 물론 고객의 의사를 듣고 만남 일정까지 받아내려면 빠듯한 시간이다. 본인이 아닌 직장 동료나 가족이 받으면 더 문제였다. 인식이 좋지 않아 커플매니저란 말을 본인 외에는 못하니깐 동네 지인이나 후배라고 둘러대야 했던 시기도 있었다. 한편으로 긴장도 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재미는 더 있었다.

―커플 매칭부터 성혼까지 전반적 과정은.

▷고객이 등록하면 먼저 본인 프로필을 기록한다. 신원 인증은 필수다. 혼인관계증명서 상세, 가족관계증명서 상세를 모두 받고 확인 과정을 거친다. 일반하고 상세가 있는데 꼭 상세를 받는다. 서류 확인이 되면 고객이 원하는 조건에 맞춰 매칭을 진행한다. 물론 고객이 원하는 조건을 모두 맞춰주는 것은 불가능하다. 열 가지 조건을 원하면 보통 가장 간절하게 원하는 두 가지 정도를 맞춰드리게 된다. 이것만은 안 된다는 조건까지 고려하면 이마저도 쉽지 않다.

―매칭 후에는 서로 연락처를 주나.

▷젊은 세대와 기성세대가 다르다. 젊은 고객들은 남성에게 연락을 하도록 하는 경우가 많다. 또 본인이 아닌 부모님이 등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지인 소개다` `권사님 소개다`라는 식으로 부모님을 통해 연락하기도 한다. 중년 이후 세대는 서로가 원하는 날짜와 위치까지 전부 맞춰 정해드린다. 기성세대는 이런 만남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이 많아 중간에서 도움을 드린다.

―매칭 이후 만남은 고객이 알아서 하는 것인가.

▷물론 아니다. 사후관리가 훨씬 더 중요하다. 다음날 양쪽에서 피드백을 듣는다. 서로의 의견을 확인하고 `임시교제`를 할 건지 의사를 듣는다. 이후엔 한 달 정도 있다가 다시 확인하고 하는 식이다.

―`임시교제`를 여러 건 동시에 진행하는 사람들도 있나.

▷급한 분들 중에 가끔 그러는 경우가 있다. 부모님이 `올해 안에 장가 안 가면 집 안 해준다`라고 조건을 둔다거나 하는 경우다. `임시교제`가 아닌 확실한 교제이면 추가 소개를 안 해준다.

―고객 중 `이런 사람들은 잘 안되더라` 하는 특징이 있나.

▷상대방을 소개해줄 때 그에 대한 반응을 보고 커플매니저들은 고객을 평가하는 편이다. 소개할 때 꼭 부정적으로 듣는 사람이 있다. "그 사람 직업이 좋은데 왜 결혼을 안했냐"고 묻는 식. 또 매니저한테는 말 잘하다가도 매칭 상대를 만나면 못하는 분들도 있다. 상대를 만나서 휴대폰만 보거나 바쁘다면서 일찍 들어가는 분들. 만남 후에 커플매니저에게 "왜 성형티가 많이 나냐"거나 "왜 그렇게 다리를 많이 떠는 것이냐"라고 말하는 분도 있다. 조금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은 서로 대화를 하면서 수정하면 된다. 부정적인 면만 보는 분들은 누구를 소개해줘도 안되더라.

―남편도 고객으로 처음 만났다던데.

▷고객은 아니고 상담을 하러 왔다가 등록까진 하지 않고 나와 만나게 됐다. 당시 내가 부서장이었고 남편을 상담해주기로 한 매니저가 약속 시간에 늦어 내가 남편을 안내해드렸다. 그런데 뒤늦게 온 상담원에게 나를 가리키며 `저분과 만나고 싶다`고 해 처음 만나기 시작했다. 당시 남편이 상담비는 많이 내고 갔다고 하더라.

―일하다 만나 결혼까지 하게 됐으니 남편이 직업에 대해 잘 이해해주는 편이겠다.

▷그렇다. 신랑은 공무원이라 생활이 매우 규칙적이다. 워낙 밖에 나갈 일이 많고 스케줄이 불규칙해 여러 가지로 도움을 준다. 성실하고 부지런한 사람인 데다 음식 하는 것도 좋아한다.

―나중에 자녀들이 결혼할 때에도 도움을 많이 줄 수 있겠다.

▷자녀들은 아직 어리지만 조카들이 결혼할 나이 돼 연애컨설팅을 많이 해준다. 여성들은 결혼 날짜를 잡으면 더 불안해하는 경향이 있다. 조카들에게 연애와 결혼에 대한 상담을 제일 많이 해줬다. 내년에 결혼하는 여자조카가 한 명 있다. 결혼 문제를 놓고 남자친구와 자주 싸우기도 하고 고민이 많은 것 같아 몇 가지 조언을 해줬다. 나중에 들어보니 그 말들을 듣고 결혼을 결심하게 됐다며 고마워하더라.

―조카면 세대 차이가 날 텐데, 연애 컨설팅에 `변하지 않는 원칙` 같은 것이 있나.

▷모든 사람이 다 같을 순 없지만 상대방이 대하는 매너나 행동, 표현이 어떤지를 보면 알 수 있다. 그걸 통해 대응 방법을 고쳐주거나 상대방 의도를 이해시켜준다. 커플매니저는 결국 끊으려는 게 아니라 붙여주는 직업이다.

―커플매니저는 매칭만 하면 끝인 줄 알았는데 `애프터서비스`도 중요한 것 같다.

▷그게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처음 만난 사람에게 호감을 표하는 건 누구에게나 어려운 일이다. 단점은 바로 보이지만 장점은 찾아야 하는 경우가 많다. 항상 해주는 말이 "아무리 싫어도 세 번은 만나봐라"는 말이다. 같은 사람이라도 다른 장소에서 다른 옷 입고 나오니 완전히 다른 느낌이었다는 경우가 많다. 정장을 입었을 땐 노숙해보였는데 캐주얼을 입으니 산뜻해 보일 수도 있고. 반대로 처음엔 호감이었다가 볼수록 아니다 싶을 수도 있다.


홍유진 매칭전략연구소 대표가 서울 강동구의 한 카페에서 고객과 상담을 하고 있다. [한주형 기자]
사진설명홍유진 매칭전략연구소 대표가 서울 강동구의 한 카페에서 고객과 상담을 하고 있다. [한주형 기자]
―처음 일을 시작할 때 주변 반응은 어땠나.

▷부모님을 포함해 모두가 반대했다. 그때는 커플매니저란 이름도 없었다. 뚜쟁이다 뭐다 해서 왜 그런 걸 하느냐는 반응이었다. 나도 일반 기업 다니다 이쪽에 와서 편견이 없진 않았다. 그런데 막상 일을 해보니 묘한 매력이 있더라. 지금은 20년 전엔 나를 무시하던 분들도 자녀 결혼 때문에 잠이 안 온다며 찾아오신다.

―일하면서 힘든 부분은 없었나.

▷결혼이라는 민감한 주제로 많은 사람을 만나다보니 생각지 못한 위험을 겪기도 한다. 특히 협박을 많이 받는다. 고객에게 죽여 버리겠다는 얘기도 들어봤다. 한 번은 리포터를 하시는 여성의 미팅을 주선한 적이 있다. 그런데 그분이 여러 번 거부당한 후 부모님에게 "이상한 사람만 소개시켜준다"고 말한 모양이다. 그분 아버님이 소위 말하는 `조폭` 같은 분이었는데 사무실에 4~5명 정도가 와서 가만두지 않겠다고 협박도 했다.

―다양한 배경의 고객들을 상대해야 할 텐데.

▷직업세계를 잘 알아야 하고 각 직업의 변천사나 최근 동향도 알아야 한다. 요즘 젊은 사람들이 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민감하게 따라가야 한다. 틈나면 드라마나 책, 영화 등 연애 코드가 들어간 것들을 끊임없이 보고 공부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공감할 수가 없다.

―본인만의 차별된 비결이 있다면.

▷재미없는 대답이라 생각할 수 있겠지만 봉사를 많이 한다. 내 자세를 낮추기 위한 것이다. 많은 커플을 매칭해주다 보면 `너희는 내 말을 들어야 한다`며 오만해질 수 있다. 또 어딜 가도 사람들을 관찰하려 한다. 인간에 대한 관심 없이는 할 수 없는 직업이다. 식당에 가도 성비를 본다. 몇 명이 왔는지 저 남자는 몇 살인지, 저 여성의 키는 얼마인지 또 어떤 사람을 좋아할지. 이런 생각만 한다. 외국에 여행 가서도 그런다.

―가장 궁금해 하는 것 중 하나가 소위 말하는 `등급표`에 관한 것이다.

▷매번 받는 질문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런 것은 없다. 고객마다 요구하는 조건이 천차만별인데 모든 회원들의 등급을 나눌 수 있는 기준점이란 게 있을 수 없다. 직업도 구분하기가 어려운 세상인데 어떻게 판가름하겠는가. 개인적으로도 그런 잣대로 평가하는 건 아니라고 본다.

―선호하는 이성에 대한 조건이 바뀌는가.

▷시대별로 트렌드가 있다. 1998년 외환위기 이전에는 학력이 가장 중요했다, 서울대 나오면 백수라도 무조건 만나고 봤다. 그 후에는 직업이 중요한 시대가 왔다. 직업 중에서도 고시 출신이 인기였다. 전문직 라이선스가 있으면 오래 돈을 벌 수 있다는 이유다. 그랬던 것이 2008년 금융위기가 오니 건물주가 인기를 끌게 됐다. 20년 전에는 `건물주`라고 하면 한량이라고 생각해서 소개를 받지 않으려 했다. 최근에는 안정성이 높은 공무원을 선호한다. 또 요즘에는 가업을 이어받는 자녀들에 대한 선호가 높다.

―커플 매칭을 위해서 고객들을 파악하는 게 중요하겠다.

▷선입견을 배제한 상태에서 그 사람이 사용하는 언어나 행동, 표현을 주의 깊게 보고 귀담아들은 뒤 최대한 기억하려 한다. 또 객관적인 조건은 물론 이상형까지 알려고 노력한다. 물론 진짜 이상형은 본인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결혼은 물론 연애 경험도 없는 이들에게 조언해줄 말이 있다면.

▷일단 누구든 만나봐야 한다. 여러 번 만나면서 차이기도하고 차기도 하면서 조율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그런 경험이 결혼 후에도 부부 사이를 조율할 때 도움이 된다. 우리가 제일 안 좋아하는 게 궁합을 중시하는 분들이다. 어떤 분의 경우 98명을 소개해줬는데 궁합 때문에 만나보지도 않고 모두 거절했다. 99번째에 궁합이 맞는다고 해서 만났는데 정작 서로가 서로를 맘에 안 들어 했다. 실제 만나보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1호 커플매니저인데 매칭 산업 자체의 분위기도 많이 변했는가.

▷요즘 고객들은 정말 똑똑하다. 옛날에는 매니저 말만 믿고 만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제는 SNS 등도 활성화되고 해서 나이 많은 커플매니저들보다 앞서가는 분들도 많다. 또 아무리 회비를 받고 소개시켜드린다 해도 `고맙다`란 느낌을 받고 싶은 것이 솔직한 심정인데 그런 것도 많이 없어졌다. 구미에 맞는 사람을 소개받는 걸 당연시한다. 한마디로 많이 까다로워졌다.

―경험상 이런 경우는 만남에 꼭 성공한다, 혹은 꼭 실패한다든가 하는 특징이 있나.

▷자기의 `이상형 틀`을 만들어놓고 거기에 상대를 맞추려고 하는 분들은 잘 안되더라. 그분들은 상대를 부정적으로 보면서 문제만 찾으려고 한다. 잘해봐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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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의 단점만 찾는 것인가.

▷그렇다. 그리고 상대의 매력을 못 찾는 분들 중엔 자신의 매력도 잘 모르는 사람이 많다. 사실 대부분 사람들은 1분 안에 본인의 매력 3가지만 말해보라 하면 답을 못한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이 자기 표현에 굉장히 서투르다. 자기 자신을 모르고, 표현도 못하기 때문에 상대방에 대해 분석만 하려고 드는 것이다. 자신의 매력을 알면 상대방의 매력도 긍정적으로 찾아낼 수 있다. 본인의 매력만 잘 알고 있어도 연애와 결혼에 대한 준비가 된 것이라고 본다.

―남성들 중에는 여성의 외모를 중시하는 분들도 많이 있나.

▷가끔 그런 남성분들이 있다. `예쁜 사람 딱 한 번만 소개시켜달라`면서 자기가 어떻게든 해보겠다고 호언장담한다. 그래서 바람대로 해주면 잘 안되는 경우가 많다. 외모 따져놓고 상대방의 성격이 문제였다고 불평한다. 그래서 다시 성격 좋은 분을 해줘도 또 잘 안 된다.

―검증을 철저하게 해도 속이는 고객들이 있나.

▷전에는 학력을 속이는 경우가 가끔 있었다. 아주 드문 경우지만 1만건에 한 번 정도 있다. 또 남자가 결혼 경험이 있는데 미혼이라고 했던 경우도 있었다. 그런데 이제는 그런 건 다 들통이 나게 마련이다. 또 이혼 예정자 분들 중에 재판을 2~3년 더 받아야 하는데도 `조만간 판결이 나오니 가입하면 안되느냐`고 물어보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는 절대 가입이 안 된다.


―부모와 자녀가 결혼에 대한 시각 차이 때문에 충돌하는 경우도 많은지.

▷저는 그럴 땐 무조건 자녀가 원하는 대로 해주라고 말한다. 부모님들은 자녀의 결혼 상대를 찾을 때 자신이 원하는 조건을 다 채운 후에야 자녀들이 원하는 것을 더한다. 하지만 그러면 안 된다. 자녀의 의견을 많이 따르되 미처 생각하지 못하는 부분만 조언해주라고 말하고 싶다.

―앞으로 목표가 있다면.

▷제가 지금까지 1만명을 상담했고 1000쌍을 성혼시켰다. 10년 뒤에 제가 성혼시킨 커플 100쌍을 초대해 파티를 열고 싶다. 10, 100, 1000, 1만 모두 의미 있는 숫자다.